 | 스타일 -  백영옥 지음/위즈덤하우스 |
시골의사님 블로그에 소개된 글을 보고 읽게된 책입니다. 논란이 되는 가벼움에 대한 궁금증 보다도 무엇보다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재미있네요.
정이현의 소설을 읽고 백영옥의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 여류작가들의 전성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기말, 그리고 뉴밀레니엄의 초반에도 여류작가가 국내 소설계를 주름잡던 때가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차이라면 그때는 참을수 없을만큼 지루하고 재미없었지만 지금의 작가들은 재미있다는 것일테죠.
톡톡튀는 문체하며, 지극히 현실적이다가도 때로 어이없을만큼 과장되게 묘사하기도 하는 패션계,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애담이 재미있습니다. 좀 아쉬운건 뜬금없이 성수대교 이야기가 나올때, 그리고 퍼즐 맞추듯이 그럴듯하게 전개되던 연애담의 급작스런 해피엔딩에 있다고 하겠죠(스포일러성이 있네요 죄송)
지나치게 가볍다거나, 얼개가 어떻고 구조가 어떻고 하는 비판을 받았다는데, 재미있으면 그만이지 소설이.. 그렇다고 이 책이 뭐 신문에나 실릴법한 그런 섹스묘사가 나온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시골의사님은
'하이틴 로맨스'가 생각났다고 하면서 3시간을 꼬박 빠져들었다는데, 저는 조금만 덜
'하이틴 로맨스'스러웠으면 훨씬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