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 003

아래글은 북스타일에도 동일하게 게재되었습니다.

별로 특별히 상심할 일도 없는데, 이상하게 쫓기는듯 생각하고 행동하는 제 자신을 만난적이 있었습니다. 둘째가 생겼다는 핑계로 매주 다니던 등산도 거르고, 회사일에서의 자신감도 조금 떨어지던 찰나 였나 봅니다. 슬럼프라면 슬럼프겠지만, 이게 의외로 오래 가는 바람에 오히려 더 초조해 졌습니다.

책장에는 구입해둔 책이 쌓여가고, 그러던 중에 '1시간에 읽는...' 이라는 부제에 홀깃해서 이 책을 들었습니다. 구본형님의 책은 이로서 두번째 입니다. 첫번째 책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언젠가 이분의 책을 더 읽어야 겠단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생각만으로 사람을 움직이는건 쉽지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계발서를 가까이 하지 못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 부분이 아무래도 참견받는것 같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자존심 상하는 조언투의 내용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그랬구요. 우선은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게 좋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 책처럼 가볍게 잠깐 시작하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딱 3번만에 읽었습니다. 부제처럼 한시간만에 읽어낸것은 아니지만, 외출길에 챙겼다가 도서관에 큰아이와 아내를 들여보내고 잠든 둘째와 차안에서 읽기 시작했고, 그날밤 잠을 설쳐 깨어있던 새벽녘에 조금, 그리고 출근하던 지하철에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구본형님의 책이 좋은 이유는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고, 이런 저런 지침을 전해 주는건 다를바 없겠지만, 오랜 직장생활을 내려놓고 자유인으로, 1인기업으로 사는 그의 여유로운 모습이 책에서도 전해집니다. 그래서 쉬어 가는 느낌이 들고, 저 처럼 슬럼프에 빠져있는 사람에겐 그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 처럼 저도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또 책도 읽고, 일주일에 두서너 시간씩 서너번은 개발을 하는(구본형님은 강연을 하죠) 삶을 살고 싶습니다.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구체화 시키기 위해서 오히려 지금을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성공해서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춤추는 별 하나가 태어나려면 그 내면에 카오스를 간직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니체의 말을 잊으면 안 됩니다.

by 레인블루 | 2009/02/17 00:35 | ┏ 본대로 느낀대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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