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3의 물결 - 061

제3의 물결 - 8점
앨빈 토플러/종합출판범우(범우사)
언젠가 한번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책이 몇권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엄두를 못내고 있었죠. 앨빈토플러라는 저자의 이름에서 나오는 포스에 제목의 포스까지.. 웬지 읽어내지 못할거란 고민을 했었더랬습니다. (같이 책을 읽던 동료는 책장에는 꼭 두고 싶었던 책이라고.. ㅋ)

우선 이책을 읽는 방법을 먼저 이야기 하면, 앞부분의 제2의 물결 까지는 skip해도 좋다는 겁니다. 어렵기도 하거니와 이책을 쓰던 1980년대엔 산업혁명이후의 산업사회를 정의 하는 것이 나름 의미있는 작업이었겠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런 작업은 이미 다른 미디어와 교과서를 통해서 어느정도 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제3의 물결' 부분 부터는 1980년에 앨빈토플러가 예언한 우리의 현재이야기 입니다. 80%는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10%는 아직 진행형이며 나머지 10% 정도만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이야기 입니다. 그래도 정말 대단하죠. 아무리 미래학자라지만 이런 정도의 적중률을 보인다는게 쉬운건 아닌데 말이죠.

대표적으로 예를 들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에너지 위기, 통화문제, 새로운 가족형태의 등장(탈 핵가족화) 등인데요, 20년전의 예언이라고 하기엔 현상에 대한 설명까지 정말 대단한 학자라는 감탄이 빠질수가 없게 만듭니다.

서두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언제가 되건 더 늦은 시점이 되기 전에 꼭 읽어두어야 할 책입니다. 과거의 눈으로 현재를 바라보는 퍼즐맞추기가 생각보다 흥미롭기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면 현재를 정의하는게 의미있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결론 부분에서 이야기한 새로운 형태의 정치 구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제3의 물결하에서 다수결이란 의미가 없어지고, 게다가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하는 현재상황에서 그렇게 뽑혀진 대표들에게는 50%의 의결권만 주자는 주장입니다. 나머지 50%는 그때 그때 랜덤하게 뽑은 사람들에게 의사를 묻자는 구조인데, 신선하기도 하거니와 상당히 실현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역대 최하의 유권자 대비 지지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으로 인해 요즘 우리가 너무 힘든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미치면 아마 다들 고개를 끄덕이게 될것 같습니다.(게다가 이 책에서는 그런 현상을 제2의 물결에 적합한 인물을 그리워 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이를 구세주 컴플렉스라고 명명하기 까지 합니다. 과거의 독재자를 그리워 하는 요즘 우리의 사회현상과 너무나도 절묘하게 일치하는데 놀라게 됩니다.)

@이 글은 http://bookino.tistory.com/ 에도 동일하게 올렸습니다.

by 레인블루 | 2008/09/04 15:22 | ┏ 본대로 느낀대로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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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실꾸리 at 2008/09/04 23:55
저도 언젠가 한 번은 읽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책가운데 하나입니다.. 한국에 번역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제3의 물결] 이 책을 읽는 것이 무슨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읽어볼려고 시도하다가 관뒀었죠... 너무 두껍고, 내용이 방대한데, 복잡한 머릿 속을 더 복잡하게 하는 것 같아서... 새삼, 이 글을 읽고있으니 옛 기억이 떠오르면서 읽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는군요..
Commented by 레인블루 at 2008/09/05 11:20
중간 이후부터는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 보다는 재미있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책이에요. 시간 내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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