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로버트 L. 글래스 지음, 박재호 외 옮김/위키북스
이책은 조엘온 스프트웨어를 번역한 역자 박재호씨의 명성으로 선택한 책입니다. 워낙에 이바닥의 번역서가 기술서에 어울리지 않는 번역으로 원서를 망친경우가 있다보니 이렇게 선택하는것도 나름 현명한 방법입니다.

소프트웨어 세상에 대한 수필형식의 글이 모아져 있는 이책은, 하지만 기대보다 잘 읽히지 않았습니다. 일부의 주제는 현재 처하고 있는 생각거리들에 직접적인 실마리를 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어떤 주제는 은총알은 없다 는 식상한 주제의 연장선상이 경우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저는, 수필이라는 낯선 형식때문인지 전편인 조엘온 소프트웨어 의 유려한 번역보다는 조금 산만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책에서는 우리가 골칫거리로 여기는 소프트웨어 유지보수가 사실은 최고인력을 투입해서 최대효율로 해결해야할 해결책 이라고 보고 있으며, 또한 최근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재미'가 사실은 개발자를 계속 개발자이게 만드는 근원이라는 사실도 공감이 가는 흥미로운 지적입니다.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은 '전장 사후 분석' 이라는 애매한 제목을 달고있는 마지막 챕터입니다. 저자는 우리가 몸담은 비즈니스는 자료처리도, 전산도 흔히말하는 기술집약적인 무엇도 아니라고 역설하며 바로 '문제 해결'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실패하는 이유로 세가지를 들고 있는데, 무능한 예측, 불안정한 요구사항, 그리고 일시적 유행과 오해때문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알면서 늘 같은 이유로 실패하는 바로 그 세가지 이유가 그대로 정리되어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문제해결과정에서의 재미 때문에 이일을 계속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그로인해 직급이 올라감으로 인해서 "문제 개수는 줄어드는 대신 문제 크기만 커지며 또한 흥미로운 문제를 풀 기회도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정신을 집중해서 읽을 책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심각한 고민보다는 자연스런 사유를 동반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공감대 형성, 그리고 알면서도 짚어내지 못하는 어떤 모호한 주제를 끄집어 내어 시원하게 이야기 해주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책은 더 많은 업계 종사자가 읽고 같은 편이 되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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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에 미숙한 사람들은) 모델이 아니라 설계의 표현에 치중했다. 프로그래밍에서 첫번째 단계는 상상이다. 일어날 일을 마음 속으로 명확히 구체화한다. 이와같은 초기 단계에서 나는 종이와 연필을 사용한다. 진짜 그림은 마음 속에 있기 때문에...때로는 오류 제거로 얻는 이익이 오류 제거에 드는 비용보다 적다.표준 준수 정도로 품질을 측정하려 든다면 오히려 품질이 떨어지는 소프트웨어만 양산할 뿐이다. (4GL과 같은 신기술,) 도구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처음에는 열렬한 반응을 보였고 교육 중에느 환상에서 깨어났으며, 어느정도 익숙해진 다음에는 다시 열렬한 반응으로 돌아왔다. 우수한/숙련된/전문 인력의 행동양식
  1. 목표와 하위목표를 더 많이 설정했고, 목표로부터 하향식으로 일했다.
  2. 과거에 풀었던 문제와 유사서을 밝혔고, 밝혀낸 유사성을 기반으로 모델을 만들었다.
  3. 더욱 체계적이었다. 더 많은 전략을 말로 표현했으며, 가정과 제약과 기대치를 기록했다. 최종 제품을 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4. 더 많은 가설을 세우고, 시도하고, 포기했다. 더 많은 전략을 수정했다.
  5. 여러 방면에서 좀더 사람을 고려하는 성향을 보였다.
'보증' 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확실히 '품질'은 관리 문제가 된다.실패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의 실수는 처음부터 잘못된 일정에 맞추려는 시도 자체가 실수였다. 사람들은 자기 업무를 자기가 통제할 때 가장 높은 생산성을 발휘한다.(사람들이 은총알만 쫓아다니는 이유는) 급변하는 분야에서는 평범한 현실을 말하는 사람보다 비현실적이더라도 최신 기술을 떠 벌이고 다니는 사람에게 좀더 큰 보상이 돌아가는 듯 하다.재미. 바로 이 단어가 소프트웨어의 핵심이 아니던가.

by 레인블루 | 2007/04/11 11:16 | ┏ 본대로 느낀대로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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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딥 다이브 닷넷프레임워크 at 2009/09/25 10:37

제목 : [개발 교양서]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 (로버트..
제목 그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논쟁이 되어 왔던, 되고 있는 주제에 관해서 50여년 동안 전산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왔던 로버트 L.글래스가 그 의견을 펼치는 책이다. 1990년에 1판이 출간 되었고, 15년이 지난 2005년 2판이 출간되었다. 책의 90년 당시의 CASE 도구와 4GL이 은총알이 될 수 있을 것이냐가 상당부분의 논쟁 거리이며, 전통 개념의 설계(water fall)과 프로토타입, 오브젝트적 설계가 분쟁하던 시기 였으며,......more

Commented by 최재훈 at 2007/04/11 12:32
베타리더로 참여했는데, 원문 자체가 난해합니다. 개인적으론 이 정도면 정말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어려웠거든요.
Commented by 레인블루 at 2007/04/11 13:22
아 안녕하세요. 안그래도 베타리더님들의 후기 글들을 읽으면서 kaistizen url을 보고 반가왔습니다. 원문이 난해한게 맞죠? 저도 박재호님의 번역은 조엘.. 을 읽고 팬이 되었었는데, 이번엔 좀 어려웠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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