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4월 09일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한석규,김지수,이한위 / 변승욱
나의 점수 : ★★★★
주연배우 모두 좋아하는 배우라 편안한 마음으로 접할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연기라는 측면에서 절대로 관객들을 불안하게 하는 배우가 아니거든요.
영화를 보면서 한석규가 약사로 나오니 어쩐지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만, 또 김지수가 등장하면 여자, 정혜 나 가을로가 생각납니다.
김지수는 제가 군대가기 전부터 좋아했던 배우입니다. 그러니까 무려 10년이나 넘었네요. 그만큼 매력이 있고, 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도 편안하게 해줍니다. 물론 이쁘구요.
영화는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5억이 넘는 빚을 상속받고 그것때문에 생활이 꼬여가는 혜란과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형과 어머니와 함께 약국을 운영하는 인구의 이야기 입니다. 어찌보면 진부할듯한 이런 이야기가 눈길이 가고 공감을 하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우리네 주변에서도 너무나 있음직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꼬인 삶의 실타래를 풀지못해 스스로를 행복해질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인줄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고, 그런 과정에서 희망이란 먼나라의 축복받은 소수의 이야기인줄 지레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주위에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리면서도 그 노랫말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게나 해당될수 있는 동요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영화는 마무리를 진부한 해피엔딩으로 결론짓지는 않지만, 심인구가 그의 형 인섭과 함께 지리산에 올라 세상을 향해 '씨발 좋다' 를 외치면서 끝을 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의 사진을 혜란에게 보내죠. 아마도 새로운 희망을 의미하는 복선일거라 생각합니다.
눈물 찔찔 짜내는 멜로도 아니고, 달콤 쌉싸름한 연애이야기가 전부도 아닌, 어쩌면 너무 흔하디 흔하고 건조할법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하게 지켜보도록 만드는 좋은 드라마 입니다.
# by | 2007/04/09 10:22 | ┏ 본대로 느낀대로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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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92.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변승욱 감독 / 한석규, 김지수, 이한위 주연(2007. 4)심선생, 좋습니까?'인구'(한석규)는 약봉투에 '혜란'(김지수)의 이름을 쓴다. 하지만 쉽게 볼펜을 떼지 못한다. 더 쓰고 싶은 말이 있지만 망설인다. 사랑은 이름 뒤에 살짝 번지는 잉크처럼 두 사람의 가슴에 멍울을 만든다. 사랑의 판타지가 아니라 사랑의 리얼리티. 서로의 마음을 알지만 그들은 쉽게 사귀자고 말하지 못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