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 함께 일하고픈 회사

이글은 뒤늦게 보게된 올블 인기글중 아래글을 읽고 생각나서 적게된 글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IT기업들의 일하는 환경은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글속에서 언급된 좋은 이유중 몇가지는 일반적이고 공통된 사항이기에 특별할것이 없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 그 자체가 회사가 좋다 나쁘다를 언급할 정도는 못된다는 것이죠.

다만 회사마다 나름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실제 그 환경속에서 일해보기 전에는 좋다 나쁘다를 논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지금의 회사에 처음 입사를 했을때 바로 그 문화에 적응을 못해서 참 힘들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기에 윗글 쓰신분처럼 가능하면 많은 곳에서 인턴등을 통해서 미리 경험을 해보면 자신의 미래를 (직장인으로 설정했다면) 위해서 좋은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일하기 좋은 회사, 일하기 좋은 환경은 두가지 정도가 생각납니다.

1. 자연속에서
저는 나이가 들면서 거주비용이 엄청나고, 게다가 삶의 질이 (저의 기준에 비추어 볼때) 전국에서 최악인 서울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일을 하면서, 한두번씩 맑은 공기로 호흡하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싶지만, 서울에서는 사실상 불가능 하죠. 그런면에서 얼마전 제주도 다음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포스팅 을 보고 정말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서라도 자연속에서, 시골에서 생활하고자 하는 꿈을 버리지 않을것입니다.
(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이사온 지금의 집은 아주 만족합니다. 부지런 하기만 하다면 바로 뒤의 산으로 등산하기도 좋고, 서울보다 공기도 훨씬 좋다는걸 느낍니다 )

2. 존중하는 문화, 배려하는 문화
회사생활을 하면서 최근에야 느낀것은 배려와 존중이라는 문화가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회사가 직원을, 그리고 직원이 직원을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전자를 먼저 이야기 한다면, 회사의 입장에서 직원은 '종업원'일 뿐이겠지만, 직장인에게는 하루의 절반이상을 보내게 되는 삶의 터전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그런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여러 의사결정에 가급적 직원의 의사를 묻는 배려가 아쉽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직원의 의사가 모두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 하지만 묻지 않아서, 알아보려 하지 않아서 충분히 직원의 입장에 유리하도록 도와줄수 있음에도 지나쳐 버리고, 그럼으로 직원들의 마음이 떠나가도록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급여나 인센티브와 같은 직접적인 요인도 중요하지만, 회사가 나를 얼마나 배려하고 존중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는 사소한 일들때문에 마음이 떠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이런것들은 큰 노력이 필요한게 아니고, 배려하고 존중할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또하나는 직원들간의 배려와 존중이겠죠. 앞에서 지금의 회사에 적응이 안되 힘들었다고 했는데 바로 이부분일것입니다. 저는 가급적 저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경험이 작더라도, 존대를 하려고 애씁니다. 그것은 그사람을 그사람 자체로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일반적인 문화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서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 하대를 하며, 아랫사람 역시 존대보다는 반말을 듣는것을 좀더 친밀한 관계 설정의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커뮤니티나 지인관계에서라면 이런 설정이 유익하겠지만, 저는 회사라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라면 최대한 서로 존중해야 하고, 그 시작은 존댓말을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개인마다의 창의성이 상처받지 않고 발휘될수 있으며, 수직적이지 않은 수평적 관계설정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석에서라면 당연히 달라지겠죠) 지금은 적응하고 있고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생활하는듯 해서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ㅡㅡ;;

어제는 회사를 쉬고 공부를 마저 하러 떠나는 동료직원의 회식자리에서 또다른 한 동료의 예정된 퇴직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쩐지 그(들)에게 아쉬움과 아픔을 안고 떠나는 회사에 여전히 남아있는건가.. 하는 생각에 이런 저런 생각이 교차하는 하루였습니다.

ps 1. 물론 그런 좋은 회사에서 일하려면 그에 걸맞는 성과를 창출할줄 알아야 합니다. 이게 또 어려운 일이죠. ^^
ps 2. 마키아벨리적 관점에서 본다면(사실 일반적인 기준에서 보더라도) 정말 순진한 발상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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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롱디리 | 2007/02/16 06:19 | ┗ ...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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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오리대마왕 at 2007/02/16 13:09
의정부 시장님이 이 글을 읽으면 좋아하시겠어요. :)
전 반대로 의정부 살면서 "아, 왜 도대체 우리 부모님은 의정부 같은 꾸진 동네에 사는 걸까, 제발 좀 서울 살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다못해 친구들을 만나려고 해도 강남까지 나가야 하니까요. 지금은 나이가 좀 더 들어서 그런지, "뭐, 의정부도 괜찮은 동네지." 라고 바뀌었지만요. 대전도 좋은 동네에요. 대중교통이 갓뎀이라서 그렇지.
그나저나 NHN의 글은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네요. NHN이 나쁜 회사라는 게 아니라 짧은 인턴십과정의 느낌으로 회사를 판단하는 건 위험하니까요.
Commented by 다롱디리 at 2007/02/17 09:59
나도 그 글만 봐서는 특별히 NHN좋은줄 모르겠더라구. 다만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다 보니까.. ^^
Commented by 세라딘 at 2007/02/19 12:20
자신의 게으름이나 자기 능력에 대한 만족에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있는 곳에 의미를 찾았기 때문이겠지요...

각자의 자리에 대한 의미가 다르니
형이 생각하는 것들은 또 다른 의미가 아닐까요?

좋은 명절 되세요~~
Commented by 다롱디리 at 2007/02/21 13:08
세라딘도 좋은 명절 보내고.. ㅎㅎ 이제 자주 못보겠군. 어색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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