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05일
[책] iCon 스티브 잡스
| iCon 스티브 잡스 Let's Be Pirates !! |
"해적이 되자"는 애플과 그 기업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슬로건이라고 합니다. 최근의 구글은 Don't Be Evil 이라고 하던가요? 그러고 보면 그들만의 슬로건이긴 하지만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런 슬로건들이 그 기업의 정신을 형상화 시키고 팀과 회사를 이루는데 가장 소중한 가치인 '비전' 이 되는것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낀것은 리더에게 있어 정확한 비전을 제시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애플의 초창기에 매킨토시팀은 주90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리사 개발팀보다 적은 연봉아래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의 팀은 스티브잡스의 리더쉽과 그가 제시하는 달콤한 미래의 비전에 감염되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더나은 성과(매킨토시)를 개발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협상의 대가 이기도 하며 엄청난 쇼맨쉽을 가진 엔터테이너 이기도 합니다. 그는 애플의 창업자이긴 해도 기술자는 아니었고, 그런 면에서 빌게이츠와 비교되기 일쑤입니다. 차분하고 냉철한 빌게이츠에 비해 스티브잡스는 열정적이고 때론 독선과 아집으로 똘똘 뭉쳐있으며, 적에게는 조금의 인정도 허락하지 않는 냉혈한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가 어느정도는 변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는 Pirates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이런 그의 애플은 Underground에서 서서히 오버그라운드로 그 점령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저나 여러분 같은 관전자들은 여전이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그가 승승장구 하는 모습에 약간의 대리만족을 느끼고, 꺼져가던 애플의 불길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만든 모습에서 쾌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책은 이전에 읽었던 '클릭을 발명한 괴짜들' 과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초기컴퓨터의 태동기를 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릭을.. 과는 비교도 할수 없으리만치 흥미진진합니다. 바로 스티브잡스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죠.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태동기의 애플에서 부터 픽사를 거쳐 최근의 애플에 이르기까지 그 부침의 이야기는 이미 하나의 역사이자 장편소설이며, 읽는 사람에게는 한편의 무협지와 같은 짜릿함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아직 결정된것은 없습니다. Ipod, ibook으로 대변되는 최근의 애플은 확실히 상승세에 있지만, 여전히 그의 경쟁자들은 뛰어나고 차분합니다. 그러기에 이 끝나지 않은 전쟁은 먼 나라에서 바라다보는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흥미진진한 삼국지와 다름없습니다.
태그 : 스티브잡스 , 애플 , iCon기업의 역사가 특정산업의 역사가 될 정도가 되어야 한다.
기존의 지혜를 거부한 사람이 가장 경이로운 혁신을 이끄는 경우가 많다.
애플을 향한 신념, 혁신하고 싶은 갈망..
그에게 텔레비전은 '가장 정신을 좀먹는 기술'이었다. 잡스가 좋아하는 기술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스스로 생각하도록 자극하는 것이었다.
# by | 2006/12/05 00:05 | ┏ 본대로 느낀대로 | 트랙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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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90시간 노동... 엄청나군요.;
잡스가 대체 어떤 당근을 내밀었길래 군말없이 일했을지 궁금하네요.
To.밀루님 : 90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급여를 제외한 복리후생은 최고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시대를 앞서는 매킨토시를 만든다는 자부심이 그들을 그렇게 이끌었던 거죠. 군말이 없진 않았습니다. 특히나 연봉차이 때문에..
To. finring님 : 맞아요. 아랫사람 입장에서 섣불리 본받을 만한 리더형은 아닙니다.
To.whozine님 : 호불호가 완전히 엇갈리는 스타일의 사람이라는데 동의합니다. 절대 일반인이 배워서는 안되는 리더쉽이구요. 하지만 그의 탁월한 식견과 비전은 높이 살만 합니다. 뿐만아니라 기능이나 기술을 보는것이 아니고 디자인과 UI, 그리고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은 오히려 CEO들이 많이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긍정적인 면만 바라본다고 한다면 배울점이 많은 CEO 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안좋은 점을 구태여 따라할필요는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