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지음/돌베개

아주 오래전에 오마이뉴스 라는 신문을 즐겨보던 시절에 바로 그 신문에서 소개된 리뷰를 보고 냉큼 위시리스트에 넣어두었던 책입니다. 무려 2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야 주문을 하게되었고, 무려2주정도의 나태한 시간이 걸려서 간신히 다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되었습니다. 무려 20년 동안 복역한후에 가석방으로 풀려나기 까지 그의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를 책으로 엮은 것이죠.

고전에 대한 공부를 즐겨하던 분이라 그런지 편지 서체 자체가 상당히 고전적입니다. 한가지 더 놀란건 과연 가족들과 나누는 편지인가 싶을 정도로 (특히 저자의 아버님과 나누는 편지는 더욱더) 학문적인 접근을 즐겨합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사실 가족끼리 편지를 나누는 일도 아주 드물뿐더러 나눈다고 해봐야 안부를 묻고 신변잡기를 이야기하는게 전부일텐데 말이죠.

책의 앞부분은 상당히 철학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복역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긴 변화인지는 몰라도 뒤로 갈수록 저자의 주변인물들이나 주변상황들에 대한 이야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아무래도 갇혀있다 보니 생기는 어쩔수 없는 변화일듯 합니다만, 그렇더라도 그의 사색의 깊이는 항상 그 깊이를 유지하는듯 합니다.

이 책은 어렵습니다. 제가 어렵다고 느낀 느낀 첫번째 책은 송두율 교수의 '경계인의 사색' 이었고, 두번째가 바로 이책이었습니다. 그만큼 읽는 도중에 흐름을 놓쳐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거나, 다시 한두문단 위로 올라가서 새로 읽기를 몇번이나 반복할 정도였습니다.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합니다. ^^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by 비바람 | 2006/11/19 23:29 | ┏ 본대로 느낀대로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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