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17일
[잡생각] 노령근로의 모습을 보다..
오늘 경희의료원에 장모님을 모시고 다녀왔습니다. 몇해전부터 귀가 어두워지셔서 미루던 보청기를 하기위해서죠. 40분가량 지하철을 타고(이럴때는 차가없다는게 참 마음이 쓰입니다. 폼나게, 그리고 편하게 모셔야 하는데 말이죠) 경희의료원에 도착해서 처음 병원문을 열고 안내데스크를 갔을때, 다른 병원에서 볼수 없는 모습에 살짝 놀랐습니다. 안내데스크에는 젊은 직원이 아니고, 두분의 노인이 계셨기 때문이죠. 보청기 클리닉을 문의하자 아주 친절하고도 정감어린 안내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졌죠. 보통은 이런경우 젊은 직원들의 사무적이고 딱딱한 안내에도 뭔가 죄진것마냥 감사했어야 했는데, 연세가 70은 훨씬 넘으신분들의 친절하고 따뜻한 안내는 확실히 첫인상을 좋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안내데스크 뿐만 아니라 수납창구에도 연세가 지긋하신 할아버님께서 안내 업무를 하시고 계셨습니다. 경희의료원은 그런면에서 다른 기관보다 선구적인가 봅니다.
생각해보니 작년에 싱가폴 여행을 할때가 생각납니다. 그때 간단한 끼니를 해결하러 들렀던 패스트푸드점이나 푸드코트에는 어김없이 테이블정리와 청소를 담당하는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님은 먹고난 접시를 직접 치우지 않아도 되고, 안그래도 번잡한 푸드코트는 그로인해 운영이 잘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모습을 보고 우리도 저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작지만 우리나라도 변화가 오고 있나 봅니다.
병원에서 본 또다른 광경은 환자들의 대부분 역시 50대 이상의 노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젊은 사람도 있었지만 확실히 노령사회로 접어든 우리의 현실을 실감나게 느끼게 해주더군요. 그렇기에 오늘 본 건강한 노령근로 모습은 작지만 뿌듯한 가능성을 본듯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디긴 해도 사회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태그 : 노인복지 , 노령근로 , 노인복지 , 고령화
# by | 2006/11/17 17:46 | ┗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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